▲ 북한군이 오는 27일 정전협정 체결 62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어 반미의식을 고취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이 25일 “서해에서 남한이 벌이는 군사 도발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면서 “도발이 계속되면 백령도를 비롯한 일대에 조준사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북한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남한이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매일 포 사격 훈련을 감행하고 있다”며 “이 모든 군사 도발의 배후에 미국이 서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첨예한 서남해상열점수역에 괴뢰들을 내몰아 무력증강과 군사적 도발을 쉬임 없이 자주 벌리고 있는 데는 무엇보다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을 고수해 보려는 불순한 흉계가 깔려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군대는 미국이 현실을 똑바로 보고 분별없이 날뛰지 말 것을 한두 번만 경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발의 본거지들이 예나 지금이나 우리 군대의 무차별적인 직접 조준사격권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을 가했다.

대변인은 “미국은 서남해상에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을 그어놓고 이 수역을 최악의 열점수역으로 만든 범죄적 책임에서, 우리 민족에게 천추만대를 두고도 풀 수 없는 한을 남긴 대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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