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 이유비 지키기 위해 이수혁과 혈투 (사진출처: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캡처)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가 목숨을 걸고 이유비를 지키기 위해 이수혁과 120년 만의 정면대결을 펼쳤다.

지난 23일 밤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판타지멜로 ‘밤을 걷는 선비’ 6회에서는 ‘수호귀’ 김성열(이준기 분)과 절대 악이자 궁에 살며 왕 위에 군림하는 귀(이수혁 분)의 목숨을 내던진 싸움이 펼쳐졌다.

귀는 김성열이 그토록 숨기려고 하는 조양선(이유비 분)이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음란서생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도성 안 모든 책쾌들을 잡아들여 피바다를 만들었다. 귀는 이후에도 자신을 없앨 비책인 ‘정현세자비망록’ 역시 조양선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없애지 못해 바랑의 향취를 토대로 주인인 조양선을 찾아다녔지만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무엇보다 120년 전 ‘정현세자비망록’을 모두 없앴다고 자부하는 귀 역시 어딘가에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그 책으로 인해 바짝 긴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모든 것을 김성열은 알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귀는 깊은 밤 마을을 돌아다니다 한 사내와 마주치게 됐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이내 그가 조양선임을 눈치챘다. 바로 김성열이 조양선에게 준 산사나무 목걸이를 보게 된 것.

이를 알게 된 귀는 조양선을 쫓았고, 이 때 김성열이 나타나 조양선을 또다시 구해 주며 그를 위기에서 탈출시켰다. 그러나 산사나무로도 가려지지 않은 조양선의 향취로 인해 그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김성열은 조양선에게 음석골로 가라고 하면서 “날이 밝을 때까지는 절대 밖으로 나와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결국 김성열은 조양선을 지키기 위해 귀와 마주했다. 자신 앞에 나타난 김성열에게 귀는 “12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연유가 이 바랑의 주인 때문이냐”라고 물었고, 김성열은 “알고 싶으냐. 그럼 날 따라와라”고 말하며 조양선을 피해 귀를 따돌렸다. 이에 귀는 “가만, 나를 유인한 것이냐? 이 바랑의 주인이 얼마나 대단한 먹이감이면 이리 지켜내려고 애를 쓰는 것이냐? 진정 음란서생이라도 되는 것이냐?”라고 비아냥거렸고, 김성열은 “왜 그 자가 너를 없앨 비책이라도 가지고 있을까 봐 걱정되느냐?”라고 비웃었다.

김성열과 귀는 서로를 죽일 듯이 노려보는 것은 물론 송곳니까지 드러내며 서로를 경계했다. 귀의 도발에 김성열은 한껏 독이 올랐고 이내 귀의 손에서 조양선의 바랑을 빼앗아 달렸다. 해가 뜰 무렵 김성열은 벼랑 끝에서 바랑을 바다에 던져버렸고, 귀가 김성열을 헤치려고 할 때 김성열이 주저앉으며 가리고 있던 해를 뜨게 만들었다. 이에 귀는 정신이 혼미해지며 어쩔 줄 몰라 했고, 김성열은 귀의 얼굴과 어깨춤에 칼을 꽂았다.

그러나 칼은 뽑혀 김성열에게로 향했다. 두 사람은 처절한 싸움을 펼쳤고, 귀는 김성열을 밀치곤 어둠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김성열은 칼을 꽂은 채 비참하게 떠오르는 해를 맞이해야만 했다.

귀는 뛰고 또 뛰어 자신의 지하 궁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햇빛으로 인해 그만 달리던 걸음을 멈추고야 말았다. 그리고는 인간의 피를 오랫동안 마시지 않은 김성열이 상처가 커 죽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시각 김성열은 처참한 상태로 몸을 피할 곳을 찾아 헤맸다. 이때 김성열을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조양선. 간신히 몸을 피한 김성열은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잊어버린 채 조양선을 바라보며 빨리 탐라에 가는 배를 타라고 재촉을 했고, 조양선은 자신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김성열이 끝까지 자신을 걱정하는 모습에 눈물샘이 터져 버리고야 말았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는 ‘해를 품은 달’ ‘기황후’ 등을 공동 연출한 이성준 PD가 연출을 맡고, ‘커피 프린스 1호점’을 집필한 장현주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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