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한 독립 만세!” 피로 물든 그날의 함성이 한반도 방방곡곡에서 울려 퍼졌다. 어린 학생부터 백발의 노인들까지 남녀노소 그 누구 하나 목숨을 아끼지 않은 그날,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 10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오직 나라의 독립만을 소망했던 그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3.1절을 며칠 앞두고 광복을 위해 한평생 모든 것을 바친 독립군들의 삶과 희생의 행적을 엿볼 수 있는 천안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흑성산 아래 자리 잡은 독립기념관의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을 찾는 이들이 겨레의 탑과 겨레의 집 앞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추억을 간직한다. 겨레의 집에 들어서면 독립기념관의 상징적 조각으로 불굴의 독립 정신과 강인함을 표현한 ‘불굴의 한국인상’이 눈에 띈다. 그 옆으로 한국광복군 대원들이 광복의 소감과 소망을 기록한 ‘한국광복군 서명 태극기’ 내걸려 있다.
독립기념관은 제1~6전시관(겨레의 뿌리, 겨레의 시련, 겨레의 함성, 평화누리, 나라 되찾기, 새나라 세우기)과 MR독립영상관, 특별기획전시실, 밝은누리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3전시관(겨레의 함성)은 3.1운동과 대중투쟁에 참여했던 독립운동가와 민중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2.8독립선언서, 3.1독립선언서, 임시정부 수립, 문용기 혈의 등 항일 독립운동을 위한 민중의 저력을 보여준다. 제5전시관(나라 되찾기)은 조국을 되찾기 위해 국내외 각지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을 주제로 전시하고 있다. 독립군, 의열단, 한국광복군 등의 발자취를 함께할 수 있다.
다양한 전시 공간을 둘러보니,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과 희생을 아낌없이 받쳤던 독립군의 삶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3.1절을 앞두고 나라사랑과 독립군들의 정신, 희생을 배울 수 있는 독립기념관 탐방을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