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3월 2일 스페인서 개막
4차 산업 관련한 신기술 망라
우리나라 약 130개 기업 참여
SK텔레콤·KT·삼성전자 등 참가
최태원 SK 회장, SKT 지원사격
SKT ‘AI 컴퍼니’ KT ‘DX’ 선전
유영상·구현모, 간담회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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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하 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개최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개막 첫날인 28일(현지시간) 오전 참관객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에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28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MWC23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5G·6G 등 이동통신 이슈가 주를 이뤘던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가 올해는 기술 융합 흐름에 따라 AI(인공지능), 로봇, 가상현실, 사물인터넷(IoT) 4차 산업 관련 트렌드와 신기술이 망라될 전망이다.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를 위해 국내외에서 화두가 된 망 이용대가와 관련한 논의도 진행된다.

개막 첫날부터 망 이용대가논의 후끈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MWC23의 주제는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Velocity). 올해는 기술을 실현하기 위한 글로벌 시장의 인프라 해결 방안이 관심사다.

첫날 MWC23의 개막식에서 마츠 그란뤼드 GSMA 사무총장은 공정한 미래 비전(Vision of a Fair Future)’을 주제로 환영 연설을 겸한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한다. 주제 마리아 알바레스팔레테 스페인 텔리포니카 회장, 크리스텔 하이드만 프랑스 오렌지 대표도 공동으로 연설한다.

이튿날 정부 프로그램인 네트워크 투자: 디지털 혁명의 실현에서도 망 이용대가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이치텔레콤과 GSMA, 넷플릭스와 메타, 르네이트 니콜라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통신 분야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와 관련해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도 연설을 진행한다. 브르통 위원은 빅테크의 통신 네트워크 비용 분담과 관련한 컨설테이션(협의) 초안을 MWC23 현장에서 공개한다.

통신 업계는 망 이용대가와 관련한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MWC에서 컨설테이션초안을 발표한다는 것은 브르통이 ISP(인터넷 제공 사업자)를 지지한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2024년 새롭게 선출되는 EU 집행위원장의 강력한 후보인 티에리 브르통이 차기 위원장 후보로 대외 인지도와 존재감을 과시하는 이벤트 효과를 고려해 MWC23에서 이를 발표하는 것으로 보인다미국(빅테크, 전기차, 트위터 등)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온 그동안의 행동으로 유추해볼 때 MWC에서 발언 수위가 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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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하 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개최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개막 첫날인 28일(현지시간)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자사 부스에서 참관하고 있다. (MWC22 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2.2.28

최태원·유영상·구현모 참석, 이종호·황현식 불참 가닥

올해 한국 정부·기업 인사 출장 라인업은 작년과 다르다. 지난해 열린 MWC22에는 이동통신 3사 수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한 바 있다. 올해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와 이례적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출장길에 오른다.

최 회장은 올해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 CES에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참석한 데 이어 MWC도 처음 방문한다. SK텔레콤이 초거대 AI 기반으로 제작된 에이닷을 전시하는데 최 회장은 임직원 격려 차원에서 부스를 찾을 전망이다.

‘AI 컴퍼니도약을 선언한 SK텔레콤은 4D 메타버스 등에 집중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 Vision AI AI 서비스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 사피온 스마트 시티 및 교통 영역에 활용 가능한 Location AI 솔루션(LITMUS) 등 다채로운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유영상 대표는 MWC23에서 SK텔레콤의 AI 컴퍼니 전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KT 역시 이번에 별도 전시관을 만들고 자사가 투자한 리벨리온, 모레 등 AI반도체 기술과 AI물류센터 솔루션 이기종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메이커스(플랫폼)’, ·온장이 가능한 ‘AI 배송로봇등을 공개한다.

구현모 KT 대표도 디지털 전환(DX) 선전에 힘쓴다. GSMA 이사로서 28일 낮 12시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5G와 클라우드 같은 신기술을 활용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협업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날 오후 3시에는 현지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CEO로서 구 대표의 임기가 올해 3월까지이기 때문에 연임이 가능해진다면 어떻게 ICT 사업을 전략을 이끌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존과 5G 통신장비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연다.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등이 현지를 찾는다.

LG 계열사 중에서는 LG생활건강만 참여한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전시에 참가하지 않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CEO는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및 디도스 공격 등 현안에 대한 대응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MWC23 참관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이상헌 NW선행개발담당과 김대희 NW인프라기술그룹장 등 사업부 실무 임원들이 참석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튿날 진행되는 정부 프로그램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출장이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이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망 이용대가를 둘러싼 분쟁이 가장 극심한 국가였기 때문에 이 장관의 참석이 예의주시 되고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포함해 우리 기업 약 130곳이 참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최 측인 GSMA에 따르면 160여개국에서 글로벌 통신사를 비롯한 ICT 업체 2000여곳이 참가한다. 방문객은 8만명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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