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점심 한 끼로도 부담”
1월 소비자 물가지수 5.2% 올라
편의점 ‘간편식’ 매출 신장세
“고물가 속에 만족도 높을 것”

image
배우 김혜자씨가 지난 1일 GS25 전용 공장 후레쉬퍼스트에 방문해서 도시락을 시식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올해도 지속된 고물가로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현상이 확산되면서 가성비를 갖춘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유통업계가 ‘가성비’를 내세운 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기준 대표 외식품목의 가격은 지난해 초보다 크게 올랐다.

작년 초와 올해 1월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김밥은 2808원에서 3100원으로, 자장면은 5769원에서 6569원으로, 칼국수는 7962원에서 8615원으로, 삼겹살(200g)은 1만 7159원에서 1만 9031원으로, 비빔밥은 9308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됐다.

실제 직장인들은 “점심값 왜 이런지… 1만원 이하 찾기 힘들다” “점심 먹을 때마다 물가가 오른 게 느껴진다” “매일 점심 사 먹는 직장인에게 1만원은 사치” “구내식당만 매일 먹자니 물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많이 오른 물가에 밖에 나가서 점심 한 끼를 해결하는 것조차 부담이라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작년에 비해 5.2% 증가하면서 3개월째 5%대의 높은 물가 인상률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식음료 물가는 5.8%로 치솟으면서 외식 부담이 가중되는 추세다.

이러한 분위기에 저렴한 간편식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 GS25의 도시락의 작년 매출 신장률은 41.2%에 달하고 올해 2월 12일까지 누적 신장률도 22.9%다. CU의 올해 간편식 매출은 작년에 비해 22.0% 늘었으며 카테고리별로는 도시락 22.1%, 김밥 24.6%, 삼각김밥 33.7%, 햄버거 21.9% 등이다.

편의점 GS25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김혜자 도시락’을 6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의 메인 반찬은 제육볶음이며 별첨으로 오뚜기 참기름이 들었고 계란후라이, 볶음김치, 어묵볶음, 떡갈비 반찬으로 구성됐다.

GS25 관계자는 “지난 14일 마감된 첫 발주는 평소 신상품 도시락의 평균 발주 수량보다 무려 350% 이상 몰리며 역대급 기대감을 증명했다”며 “최고의 품질과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이번 도시락이 무섭게 치솟는 런치플레이션 수요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25는 할인 QR코드를 적용해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오는 3월 14일까지 진행한다. 또한 GS25는 앞으로 출시되는 2호 상품도 완성도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image
모델이 CU에서 백종원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CU는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손잡고 오는 16일 백종원 트리플 간편식 5종을 출시한다. 트리플 고기 정식 도시락, 트리플 머쉬룸 버거, 트리플 치즈 파스타, 트리플 포크 삼각김밥, 트리플 포크 김밥 등이다.

이와 함께 이달 극강의 가성비 도시락 ‘놀라운 가격’ 덮밥 시리즈 4종을 선보인다. 해당 상품은 CU가 지난 10월 출시한 덮밥 2종의 라인업을 늘려 재출시되는 것으로 당시 ‘한 끼 3000원’이라는 가격 메리트가 학생 및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출시 직후 단품 도시락에서 각각 판매량 2,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CU는 가성비 간편식 시리즈 출시를 기념하며 오는 21~28일 도시락 구매 고객들에게 컵라면을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황지선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지속되는 물가 인상으로 점심 한 끼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가성비 높은 간편식 시리즈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솥은 ‘통현미 닭강정’과 ‘해시 포테이토 스틱’ 등 총 2종으로 구성된 ‘알찬 스낵’ 메뉴를 출시했다. 통현미 닭강정은 한솥의 대표 인기 스낵 메뉴인 ‘오리지널 닭강정’에 현미 크런치 토핑이 더해졌으며 해시 포테이토 스틱은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김효신 한솥 마케팅본부장 이사는 “이번 신메뉴는 최근 고물가 시대 속에서 더욱 건강하고 맛을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성비 도시락 #고물가 #런치플레이션 #점심 한 끼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