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 형식으로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한 합의가 이뤄진 것을 기화로 미국이 우리의 핵 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방적으로 먼저 핵을 동결하거나 포기하는 것을 논하는 대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이란 핵 협상 타결에 대해 “자주적인 핵 활동 권리를 인정받고 제재를 해제하기 위한 장기간의 노력으로 이란이 이룩한 성과”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실정이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 핵 합의를 미국의 도발적인 군사적 적대행위와 최대의 핵 위협이 항시적으로 가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실정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핵 억제력은 반세기 이상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핵 위협과 적대시 정책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 수단”이라며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흥정물이 아니다”고 분명히 했다. 대변인은 특히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남아 있는 한 우리 핵 무력의 사명은 절대로 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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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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