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여인극장 소속 배우들의 재능기부로 뮤지컬 ‘춘향이의 첫날밤’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시립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원윤희)는 동대문구 지역 중고등학생을 위해 뮤지컬 ‘춘향이의 첫날밤’을 14~15일 양일간 대강당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6월부터 이 대학에서 운영 중인 서울휴먼라이브러리 사업의 하나로 이번에는 배우들이 사람책으로 나선 것이다.

‘휴먼라이브러리’는 사람을 마치 도서관의 책처럼 빌려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덴마크의 로니 애버겔(Ronni Abergel)에 의해 시작됐다. 종이나 디지털화된 정보 대신 사람의 재능(지식, 정보, 체험, 노하우)을 대여하는 것이다.

뮤지컬 ‘춘향이의 첫날밤’은 극단 여인극장 소속 배우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무료 공연으로 청소년들에게 학교폭력 예방과 사후대처 방안을 알려주고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을 심어주고자 마련됐다.

공연 전에는 동대문소방서, 동대문경찰서 등 청소년의 안전과 관련된 기관의 전문가들이 사람책으로 참가해 강연을 실시한다.

동대문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은 ‘건물화재 시 긴급 대피 요령’을 주제로, 동대문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관은 ‘스쿨 폴리스와 학교폭력’ 사람책이 된다.

서울휴먼라이브러리는 지역 주민, 초·중·고·대학생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며 올 연말까지 운영된다.

원윤희 시립대 총장은 “아직은 생소하지만 휴먼라이브러리야말로 공립대인 우리 대학이 해야 할 일이다. 대학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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