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최근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메르스 등 감염성 전염병과 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는 공기정화 기술이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황정호 교수 연구팀은 헤파 필터의 차압보다 낮은 차압으로 외부공기의 입·출입을 개선하고 높은 미세먼지 및 바이러스 포집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의 위해성과 바이러스 감염 전파력이 높은 병원, 요양시설, 백화점 및 대중교통시설에서 기존 에너지 과소비형 헤파 필터를 대체할 수 있는 정전기 수평형 필터에 이온 생성기를 부착하는 새로운 필터 기술로 감염성 전염병의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병원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등에서 메르스의 감염이 확산됐던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었던 것 중 하나가 밀폐된 공간과 헤파필터 사용으로 실내 공기정화 시스템의 충분한 외부공기가 유입되지 않아 바이러스의 확산과 감염이 가속화됐다는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로 이러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 교수팀이 벤처기업 문텍(대표 문영호)과 중소기업청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수행한 이 기술 개발 후 수차례의 실험에서의 결과에 따르면 0.3㎛ 크기의 표준입자를 90% 제거하며 이때 필터의 차압은 1.5㎩로 이를 위한 팬 동력 추가 소모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메르스 바이러스와 같은 크기의 0.12㎛의 입자를 실험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차압 1.5㎩ 환경에서 제거효율 역시 93.5%를 달성함으로 기존 응급실 등의 송풍능력을 손대지 않고 단말필터로 메르스 등의 바이러스를 우수하게 포집할 수 있음이 입증했다.

황 교수는 “이 기술은 향후 병원, 요양시설, 백화점 및 지하철 승강장 등의 대중이용 시설뿐만 아니라 고층 공동 주택에서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전열교환기 또는 공공시설 환기용 공기 정화 필터를 대체해 미세먼지와 메르스 바이러스 등을 걸러낼 것”이라며 “병원 내 감염 방지 등 국민 보건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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