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궁궐같이 지었다’는 김책공업종합대학 자동화연구소 신축 건물을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3일 보도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공포정치로 고위층 내 동요 커지는 듯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의 간부가 국내에 망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YTN은 4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노동당 39호실의 부부장급 인사인 이모씨가 올해 초 제3국을 거쳐 국내로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씨는 김정은 체제에서 민족경제 갱생 공로로 3대 영웅 칭호를 받던 인물이다.

이씨와 함께 노동당 39호실의 다른 인사 2명도 최근 입국한 것으로 보도됐다.

또한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대외경제위원회 국장급 출신인 한 인사도 서울에 머무는 중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000년 제주에서 열린 남북 국방장관회담 차석대표였던 박승원 인민무력부 상장이 두 달 전쯤 탈북해 제3국 대사관을 통해 국내로 망명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부에서는 이 같은 북한 고위층 망명설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망명설이 사실일 경우 이는 북한 고위층의 내부 동요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어서 주목된다. 김 제1위원장은 최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공포정치를 계속하고 있어 엘리트층의 동요가 커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김정은 집권 이후 처형된 간부는 2012년 3명, 2013년 30여명, 2014년 31명, 올해 8명 등 총 7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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