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유네스코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리아 팔미라 고대유적지를 파괴하는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IS의 시리아 팔미라 고대유물 파괴는 주민을 노예로 삼으려고 그들의 문화적 뿌리를 말살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팔미라 유적지에서 계속해서 문화유물을 훼손하는 건 극단주의자의 잔혹성, 무지, 지역 공동체와 시리아 국민에 대한 경시를 드러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IS가 지난달 팔미라 박물관 앞에 서 있던 크기 3m의 ‘알랏 사자장’을 부숴버린 데 충격을 감추지 않았다. 사자장은 1977년 폴란드 고고발굴단이 이슬람교 이전에 숭배되는 아랍 여신 알랏을 기리는 사원터에서 찾아냈으며, BC 1세기께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IS는 이슬람 율법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해석해 고대 석상과 무덤 유적을 우상숭배로 간주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의 통치지역에 있는 관련 유물을 파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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