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런던 공항 CCTV에 찍힌 소녀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간 영국 10대 소녀 3명 중 2명이 IS 조직원과 결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소녀 2명이 각각 전화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가족들에게 결혼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IS가 장악한 시리아 북부 락까와 인근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소녀 2명은 IS로부터 결혼에 적합한 남자들의 명단을 받아 남편을 골랐고 20대 남자들과 결혼한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런던 동부 베스널그린 학교의 동급생인 샤미마 베이검(15), 카디자 술타나(16), 아미라 아바스(15)는 IS에 합류하기 위해 지난 2월 부모와 가족들을 속이고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갔다.

가디언은 가족들의 뜻에 따라 누가 결혼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가족들의 변호인은 “딸들의 결혼 소식을 들은 가족들이 매우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결혼으로) 영국보다 시리아에서 살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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