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중인 백수오 함유 제품 5%만 ‘진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부터 시중에 유통된 백수오 함유 건강기능식품 59개, 일반식품 148개 등 총 207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건강기능식품인 농협홍삼이 만든 한삼인분과 일반식품 39개 등 모두 40개 제품에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 조치하고, 품목 제조정지 처분을 시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제품 가운데 10개 제품에서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고, 157개 제품은 가열과 압력 등 제조단계를 거치면서 DNA가 파괴돼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외에도 유통 중인 농산물 백수오 31건을 수거, 검사한 결과 19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폐기 처분하고 재고를 압류하기로 했다. 또 국순당 ‘백세주’ 원료인 백수오 2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해당 원료를 압류하고, 이 원료를 사용한 제품은 판매 중단을 요청하기로 했다. 다만 이엽우피소 등이 혼입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백수오를 함유한 의약품 5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신화제약의 뉴렉스환 등 4개 제품에서도 이엽우피소 등이 검출돼 제품을 회수하고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앞으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에 대해서는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된 경우에 한 해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또한 이엽우피소 안정성과 관련한 최근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이엽우피소의 독성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