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방송 캡쳐.

21일 방영된 선덕여왕 61회에서 덕만(이요원 분)은 “짧은 시간이라도 너와 함께 하겠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를 믿어라”는 서찰을 비담(김남길 분)에게 전하라고 죽방(이문식 분)에게 지시한다. 하지만 비담은 염종의 계략에 넘어가 덕만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오해와 함께 반란세력에 합류한다.

비담의 책략으로 반란군은 월성(도성)과 약 15분 거리에 있는 명활산성을 차지한다. 한 도성 안에서 덕만과 비담의 병력이 서로 대치하는 극한 상황을 맞은 것.

춘추는 “상대등 비담이 함께하고 있는 것입니다” “폐하께서도 이미 그리 판단하고 계시지 않습니까?”라고 덕만에게 묻는다. 그럼에도 덕만은 “맞다. 나도 그리 판단한다. 허나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안타까운 심정을 전한다.

급기야 비담은 화백회의를 소집하고 “여왕을 폐위하겠다”고 선포한다. 비담은 죽방이 전한 덕만의 서찰을 받지만 “춘추와 덕만에게 죽여 없애고 싶어 했던 비담이 살아있다고 전하라”고 명령한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덕만은 알천랑에게 흑산에 대해 조사하라고 지시한다. 알천랑은 비담을 죽이려했던 것이 염종의 계략임을 밝혀내고 이를 덕만에게 고한다. 덕만은 비담의 행동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고 “사람의 마음에 기대어 산다는 것이 이토록 허무한 것이란 말인가”라며 슬퍼한다.

결국 “오해라고 들었습니다”라는 유신의 말에 덕만은 “계략에 넘어간 것이든, 오해든, 저도 비담도 이미 선을 넘었습니다”라며 “다만 내게 확인조차 하지 않은 비담의 마음이 서운하기도 하고 미안합니다”는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낸다. 또 “비담과 조용히 지내려 한 것이 제 마지막 꿈인 것만은 진심이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로써 덕만과 비담의 사랑은 끝내 이뤄지지 못하고 오해로 인한 슬픈 운명의 대결이 펼치지게 됐다.

비담의 난에 대해 역사 기록에 따르면 ‘비담은 645년에 상대등에 취임해 647년에 선덕여왕이 여왕으로서 정치를 잘하지 못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스스로 왕위에 즉위하고자 염종(廉宗) 등과 더불어 정치적 반란을 일으켰다’고 기록돼 있다.

한편, 22일 방영될 선덕여왕 마지막회인 62회에서는 비담의 최후가 그려질 예정이다. 덕만과 비담의 맺어질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의 최후가 어떻게 그려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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