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네이버 ‘라인프렌즈’ 스토어에 진열된 ‘라인프렌즈 피규어’ ⓒ천지일보(뉴스천지)

‘모바일 검색’과 ‘캐릭터 사업’으로…

▲ 다음카카오와 던킨도너츠가 합작해 일시동안 판매한 ‘카카오프렌즈 핫초코 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검색’ 기능인 ‘샵(#) 검색’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추가할 것이라고 선포하며 PC와 모바일 검색 시장의 강자인 네이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합병을 하면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검색’과 카카오의 ‘카카오톡’ 메신저 서비스의 강점을 내세웠다. 이번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통해 각 강점이 합쳐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샵 검색’ 모바일 검색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모바일의 검색 패턴에 맞도록 최적화되며 카카오톡을 통해 채팅을 하다가 네이버 등의 별도의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도 바로 필요한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국내 시장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은 가운데, 네이버 모바일 검색을 이용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다음카카오의 샵 검색은 이러한 모바일 검색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 월간 이용자수는 국내만 3815만여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 한 회사원이 모은 삼립식품 ‘카카오프렌즈’ 빵에 들어있는 캐릭터 스티커. 캐릭터 스티커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카카오프렌즈 vs 라인프렌즈 캐릭터戰

SNS 이모티콘 캐릭터의 온오프라인 사업도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경쟁할 전망이다.

다음카카오는 표현력이 뛰어나고 귀여운 캐릭터로 인기를 끈 ‘카카오 프렌즈’의 개발팀을 별도 회사로 분사해 사업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4월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에 팝업스토어 임시 매장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의 신촌과 코엑스를 비롯해 광주, 대구, 부산의 백화점에 브랜드스토어를 개장했다.

또한 삼립식품과 손잡고 만든 ‘샤니 카카오프렌즈 빵’과 일시동안 운영했던 던킨도너츠의 ‘카카오프렌즈 컵’의 인기도 대단하다. 특히 카카오프렌즈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빵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았을 정도다.

네이버는 국내보다는 해외에 강한 SNS 라인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캐릭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1분기 실적에서 라인 월간 이용자수가 국내외에서 2억 5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라인은 일본에서 모바일 메신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태국과 인도네시아, 중동 등에서 신규가입자가 지속 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단독 법인 ‘라인프렌즈’를 설립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스토어를 개장해 국내에 SNS 라인에 대한 친숙도를 넓혀가고 있지만, 라인프렌즈는 해외에서 더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 네이버 본사 1층에 로비에 매달려 있는 네이버 SNS 라인 캐릭터 인형. 네이버는 이 캐릭터 상품을 일본에서 들여왔다. 라인은 일본에서 모바일 메신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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