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페이

모바일 기기 이용자 72%가 편의성 때문에 ‘전자결제’ 사용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꺼내는 카드보다도 이용이 편리하고 간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 인구의 대다수를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각각 전자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를 내놓으며 ‘전자 지갑’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디지털 광고 기업 DMC미디어가 지난 4월 발행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 이용자 72.1%가 최근 6개월간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로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이용의 편리성(45.7%)과 결제 혜택(24.2%) 등이었다. 응답자 70% 이상은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지속적으로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은 지난해 4분기 3조 8800억원에 육박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성장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 규모도 매년 30~40%가량 성장해 2017년엔 시장 규모가 72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전망도 있었다.

◆“네이버페이, 편의성과 안전성 갖춰”

▲ 카카오페이 미니어쳐
네이버는 오는 6월 ‘네이버페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 체크아웃’ ‘네이버 마일리지’ ‘네이버 캐쉬’ 등을 하나로 묶어 원클릭 결제뿐 아니라 송금기능까지 모두 가능하게 만들었다. 현재까지 카드사와 은행 등 금융권 10곳과 제휴를 맺었고 지속적으로 금융사와의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 2009년부터 서비스해온 ‘체크아웃’ 결제를 통해 이미 간편결제 편의성을 1500만명 이상이 경험한 상태”라며 “이용자 경험과 더불어 4만개 이상의 온라인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어 타사에 비해 경쟁력과 범용성 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페이는 신용카드 결제 시 SMS인증 등의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하고 ▲결제비밀번호 ▲지문인식 ▲무인증(원클릭) 결제 등으로 간편히 결제할 수 있다. 은행계좌 결제 또한 최초 계좌정보를 등록한 이후 결제 비밀번호나 지문 인증만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은행과의 직접 제휴를 통해 원클릭 결제 외에도 송금기능을 간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의 보안 수준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드번호를 저장하지 않고, 네이버 ID와 맵핑된 가상 카드번호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가상 카드번호가 외부에 유출되더라도 도용할 수 없다. 또한 네이버 빅데이터 기술과 금융사 FDS(부정거래방지시스템)을 연계해 평소와 다른 이상 구매 패턴을 감지해 부정거래를 방지할 방침이다.

◆카카오페이, 가입자 400만명 돌파

▲ 카카오페이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수 4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이용자수는 국내 신용카드 이용자의 약 15%에 해당하고, 현재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기반 결제서비스(신용카드사 앱 포함)를 통틀어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으로 작동해 높은 편의성을 가졌다. 또한 카드사와 통신사, 단말기 등에 관계없이 어떤 조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높은 범용성을 가졌다. 카카오톡만 설치돼 있으면 간단한 본인 인증과 카드 정보, 비밀번호 등록만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타 서비스는 앱스토어 및 마켓 검색을 통해 별도 앱을 설치하거나 회원 가입을 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들이 많지만 카카오페이는 그러한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가맹점 확보와 혜택을 통해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5월 현재 확보된 가맹점은 50여곳이며 향후 20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 중 최초로 영화관 CGV에 도입했고, YBM시사를 통해 토익 시험 결제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요기요를 비롯해 국내 모든 음식 배달앱에서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가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신규 사용자를 대상으로 호조 작가의 이모티콘을, 첫 구매로 6000원 이상 결제하면 5000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 카카오페이를 통해 배달의민족 결제 시 선착순 5만명에게 3000원 즉시 할인권을, YBM시사 토익 결제 시 토익 무료 응시권을 660명에게 지급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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