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릭터화장실 내부 모습으로 여자화장실 대변기, 여자화장실 내부 벽면, 남자화장실 소변기 위의 입체포스터(시계 방향).

볼일만 보는 화장실이 아니라 볼 것 많은 화장실이 문을 열었다.

21일 문을 여는 ‘캐릭터화장실’은 그동안 화장실은 단순하게 생리현상만 해결하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서울시가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1999년 5월 설립한 전문기관인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화장실이 ‘장금이’를 비롯한 각종 캐릭터로 장식한 신개념의 화장실로 탈바꿈했다.

먼저 남녀화장실 입구에 들어서면 3차원 입체영상인 홀로그램으로 제작된 ‘장금이’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남녀화장실 사이의 벽면과 화장실 바닥에는 평면적인 그림 작품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도록 표현한 ‘트릭아트(Trick Art)’를 설치했다.

또 남자화장실의 소변기에는 파리와 두더지가 돌아다니고, 사격장의 점수과녁이 나타나 볼일을 보면서 이를 맞추는 재미를 느끼게 만들었다.

여자화장실은 ‘여자의 행복거울’이라는 터치스크린형 LCD 거울을 설치해 ‘눈 내리는 풍경’ ‘궁전 속 공주방’ 등의 배경을 선택해 거울 속 비친 자신의 모습 감상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시민들에게 더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개월간 보수․보강공사를 실시했으며, 캐릭터화장실을 비롯해 어린이실내놀이터와 캐릭터체험전시물을 추가 설치해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21일 재개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에서 화장실을 명소화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번에 설치한 캐릭터화장실은 다양해진 캐릭터체험시설과 놀이시설이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독특한 체험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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