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란희 기자] 제1회 무죽 페스티벌의 3번째 작품인 극단 디딤돌의 ‘웬수와 이별하기’가 10일 공연의 막을 내린 가운데 오는 9월 앵콜 공연을 이어간다.

극단 디딤돌은 이날 서울시의 ‘연극창작환경 개선 지원사업’의 우수 연극단체로 선정돼 오는 9월 2~20일까지 예술공간 서울에서 앵콜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웬수와 이별하기’는 결혼을 앞둔 딸 춘애와 아버지 태평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결혼을 하루 앞두고 딸에게서 벗어나는 것이 소원이라며 맘에도 없는 말로 상처를 주는 태평과, 그런 아버지가 못마땅한 딸 춘애 사이의 오해의 틈은 점점 벌어져만 간다. 그러나 극이 전개되면서 둘은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게 되고, 그 안에서 녹아내린 뜨거운 부정은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태평은 무뚝뚝하고 서툴지만, 가슴 깊이 자식을 사랑하는 우리네 아버지들의 모습이 잘 투영돼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웬수와 이별하기’는 연일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무죽 페스티벌은 ‘무대의 꽃인 배우 중심의 극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로 지난달 31일 개최됐다. 무죽 페스티벌에는 로가로세(대표 최무성), 신기루 만화경(대표 오달수), 디딤돌(대표 임대일), 성난 발명가들(대표 김시번), Soulmate(대표 안상우) 등 다섯 극단이 함께한다.

무죽 페스티벌은 ‘메이크’ ‘밤길 너머’ ‘웬수와 이별하기’에 이어 ‘갑냐우’(5월 12~24), ‘검둥이’(5월 26일~6월 7일) 공연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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