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 28)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선우명호 EVS 28 대회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국내외 완성차 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 개최
전 세계, CO₂규제 추세… 기존 車서 단계적 발전
HEV·PHEV 판매량 증가… “EV확충, 政·産·硏 협력”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2015~2020년까지 최고 20~40%까지 이산화탄소를 줄이지 않으면 각국에서 이에 상응하는 패널티(벌금)를 물어야 합니다.”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규제에 대한 현실이다. 지구온난화 등 환경오염을 막고자 세계적인 노력이 자동차산업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자동차산업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전기자동차가 떠오르고 있다.

3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는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가 열렸다. 정부와 산학연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하는 자리이기에 개막식에는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 국내 국산차 및 수입차 임원들과 연구원들이 모여 행사장 곳곳을 둘러봤다.

 

◆“지구온난화 해결책, 전기차”

EVS28은 전기차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업체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행사다.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화두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기자동차 트렌드 및 기술 진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행사에는 전 세계 45개국에서 전기차 전문가와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하며 전 세계 144개 업체가 406개 부스를 선보인다. 특히 전시 업체 중 56%가 해외 업체로 국내 전기자동차 관련 업체들에게 해외 시장 개척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총 1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앞 왼쪽부터) 래리 니츠 GM 부사장,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사진제공: 한국GM)

이날 개막식은 선우명호 EVS28 대회장의 개회사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서상기·김학용 국회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의 축사로 시작됐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현재 지구 온난화 등 대기질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가 전기차”라고 말했다. 반면 “아직 전기차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충전인프라구축, 배터리 성능 향상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며 “정부 홀로 이를 해결할 수 없고 연구기관, 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분업해야 하기에 이번 학술대회는 시기적절하다”고 덧붙였다.

▲  이날 기조연설을 한 래리 니츠(Larry T. Nitz) GM 부사장 (사진제공: 한국GM)

◆“5년 내에 이산화탄소 20% 줄여야”

기조연설은 이기상 현대기아자동차 전무, 래리 니츠 GM 부사장, 질 노만 르노 아시아태평양지역 부회장 등이 발제했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전무는 “지구의 허파라고 하는 아마존의 수질도 황폐화되고 있다”면서 “내연기관 150년 역사를 지내왔는데 이제는 5년 내에 20%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기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는 90% 상응하는 내연기관을 최대화하고 최적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PHEV, HEV 등의 차량을 내놓는 가운데 궁극적으로는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만드는 것이 회사의 로드맵”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HEV 12대, PHEV 6대, EV 2대, FCEV 2대를 달성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르노가 국내에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트위지 (사진제공: 르노삼성)

르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질 노만 부회장은 “현재 전 세계 차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3%이지만 지난해 전기차는 전년 대비 54%가 성장했다”며 전기차 시장의 확장을 강조했다.

이어 질 노만 부회장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전 세계 전기차의 50%인 25만대를 판매했으며 가장 많은 전기차 라인업을 갖췄다”며 “그중 한국시장에 잠재력이 큰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국내에 들여와 상반기 중 시범 운행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또한 전기택시 SM3 Z.E.로 한국시장에서 발을 넓혀가고 있다.

래리 니츠 GM 글로벌 트랜스미션 및 전기차 총괄 임원은 “전기차 기술에 기반한 혁신적인 대체 교통수단과 충전 인프라 구축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며 전기차의 활성화가 시대적 사명임을 강조했다.

이번 EVS28에는 일반 참석자를 위한 시승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전시 및 시승 차량은 GM 스파크, 기아차 쏘울, 르노삼성 SM3 Z.E., 르노 트위지, 닛산 리프, BMW i3, 파워프라자 피스, 만도 풋루스 등이다.

EVS28은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KSAE) 주관, 북미전기자동차협회(EDTA)와 유럽전기자동차협회(AVERE) 협력,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국토교통부 후원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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