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파탐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문구를 넣은 다이어트 펩시콜라 (사진출처: USA TODAY)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미국 펩시콜라가 다이어트 콜라에 들어 있는 아스파탐을 빼기로 했다. 아스파탐의 위해성 논란으로 판매량까지 떨어지자 회사 측으로서도 이 같은 선택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은 미국 펩시콜라가 이날 아스파탐을 빼고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 혼합물을 대신 사용한다는 발표를 했다고 보도했다. 펩시 측에 따르면 아스파탐을 뺀 새로운 제품은 올해 하반기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며, 맛은 기존 제품과 변함이 없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약 200배, 수크랄로스는 600배의 단맛을 낸다. 열량이 없기 때문에 다이어트 제품에 주로 쓰인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아스파탐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미국식품의약청(FDA)은 안전한 물질로 인증했지만 소비자들은 건강상의 문제를 우려한다. 실제 작년 판매실적을 보면 다이어트 펩시는 5.2%, 다이어트 코크는 6.6%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펩시의 세스 카우프만(Seth Kaufman) 부회장은 “소비자들의 걱정을 덜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이번 결정의 취지를 밝혔다.

펩시의 이 같은 결정은 최대 라이벌인 코카콜라 측에 상당한 압박이 될 전망이다. 코카콜라 역시 수년간 아스파탐으로 인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

한편 다이어트 펩시는 사카린을 감미료로 개발돼 1964년 처음 선을 보였다. 이후 1983년에 아스파탐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2013년부터는 아스파탐과 아세설팜 혼합물을 사용해 제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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