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1주기 이후 첫 주말인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 '세월호 참사 범국민 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18일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 등 1만여명이 서울광장에 모여 대규모 추모 집회를 연 가운데 유가족을 포함한 1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광화문 쪽으로 진출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하면서 연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와 최루액을 맞아 집회 참가자 9명과 경찰 2명이 부상당했다. 

유가족과 집회 참가자들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함께 세월호 인양이 조속히 이뤄지길 요구했다.

지난 16일에는 농성을 벌이던 중 유가족 1명이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으며 그 다음날엔 10명의 유가족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세월호 1주년’ 이후 첫 주말 서울역 광장, 광화문 광장 등 서울 곳곳에서 관련 행사가 열렸다. 이 때문에 경찰은 서울광장과 광화문 등에 차벽 트럭 18대와 경찰 172개 부대, 1만 3700여명을 배치했다.

이날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는 ‘엄마의 노란손수건’ 등 21개 단체의 모임인 ‘대한민국 엄마들’ 주최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 등을 촉구하는 집회가 개최됐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청소년공동체 희망’이 416인 청소년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명동성당에선 민주주의서울행동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행진을 벌였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 16일 밤부터 광화문 누각 앞에서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세월호 1주기 당시 전남 진도군 팽목항 현장에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같은 날 국회에서도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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