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유엔대학에서 열린 유엔 창설 7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현지시각) 일본군 위안 피해자를 ‘인신매매의 희생자’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흐리기 위함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워싱턴 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측량할 수 없는 고통과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겪은 이들을 생각할 때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WP는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인신매매’라는 표현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워싱턴DC의 외소식통들은 이에 대해 20세기 최악의 인권유린이자 국제사회가 ‘성노예’ 사건으로 규정한 점에서 아베 총리의 ‘인신매매 희생자’ 발언은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또 “이 같은 표현은 사안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미국 내 여론주도층을 상대로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호도시키려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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