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번 만났지만… 패션노조, 다시 패션위크서 ‘열정페이’ 외친다
[단독] 3번 만났지만… 패션노조, 다시 패션위크서 ‘열정페이’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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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패션업계의 열정페이 논란은 지난해 10월 17일 패션노조가 DDP 광장에서 벌인 시위현장을 통해 밝혀졌다. 당시 패션업계 청년 노동착취 논란이 심해지자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인 이상봉 디자이너가 협회와 자사 브랜드 대표로서 사과 성명을 밝혔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알바노조‧민변 등과 함께 ‘열정페이? 웃기시네!’ 시국선언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지난해 가을, 서울의 도심은 화려한 패션쇼의 향연으로 그 어느 때보다 현란하고 뜨거웠다. 매년 2회씩 열리는 ‘서울패션위크’를 통해서 국내 패션계와 해외 바이어는 서울에 온통 집중했고 화려하게만 보이는 패션업계를 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은 동대문에 자리 잡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모여들었다.

하지만 2015 S/S 서울 패션위크가 열렸던 지난해 10월 17일, 화려하게만 보였던 패션위크 행사 한켠에서는 그동안 곪고 곪아 결국 터져버린 패션계 노동착취를 알리는 의미 있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는 바로 꿈과 희망을 담보로 턱없이 낮은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이른바 ‘열정페이’ 논란을 언론에 전면으로 알린 패션노조의 시위현장이었다.

당시 패션노조는 이상봉 디자이너 측이 견습생을 월 10만원에 고용해 정직원이 해야 할 각종 잡무를 맡기는 등 불법적으로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상봉 디자이너 측에 국한된 것이 아닌 패션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암묵적인 관행을 전면적으로 꼬집은 사례로 볼 수 있다.

열정페이 논란이 심화되자 이상봉 디자이너는 대표로 있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와 자사 브랜드를 대표해 성명을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앞으로의 개선안을 마련해 나갈 것을 밝혔다.

이렇게 패션업계의 열정페이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관계개선의 물고가 터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 패션노조와 연합회는 지금 대화를 중단한 상태다. 패션노조 측은 3차례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 졌지만 연합회 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개선 방향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패션노조 배트맨D 대표는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패션노조, 알바노조, 청년유니온 단체 대표들과 전순옥 의원, 연합회 측 사람들과 비공식 협상 테이블 미팅을 세 번 정도 진행했다. 미팅 때마다 노사관계, 노무문제를 해결하자고 했지만 연합회 측은 소극적이었다”며 협상타결이 무산된 이유를 설명했다.

애초에 패션노조 측은 문화관광부, 산재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기관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거친 다음 실질적으로 패션업계에 적용할 수 있는 대책마련을 구축해 나가길 희망했다.

또 패션노조는 명확한 노동법 준수 사안에 대한 확실한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연합회 측은 이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결국 협상 테이블은 결여됐고 패션노조는 다시 DDP 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현재진행형인 ‘열정페이’에 대해 다시 한번 목소리를 외칠 예정이다.

▲ 패션노조가 다시 한번 서울패션위크가 열리는 DDP에서 오는 21일 오후 1시부터 문화행사 및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패션노조)
패션노조는 21일 DDP 광장에서 알바노조, 청년유니온, 민변 등과 함께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열정페이? 웃기시네!’ 청년 힐링문화행사 및 대규모 청년단체가 참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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