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일인 10월 4일 남한을 방문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왼쪽)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운데)의 모습. 그 옆에는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내남담당 비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의 군 서열 1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최룡해 노동당 비서보다 앞서 호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새로 조성한 근위부대관을 방문했다”고 보도하면서, 최룡해 당비서에 앞서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이름을 호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김정은 제1위원장의 ‘5월 1일 경기장’ 방문 이후부터 줄곧 당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를 정치국 위원인 황병서보다 먼저 호명해왔다.

이에 따라 최근 잇달아 열린 노동당 회의에서 황병서가 정치국 상무위원에 추가로 임명되면서 최룡해와 서열이 역전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북한의 핵심 권력기관으로, 그동안 최고지도자인 김 제1위원장과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비서 등 3인 체제로 유지돼왔다.

북한은 이달 들어 노동당 정치국 회의와 정치국 확대회의,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조직 문제를 다뤘다고 밝힌 바 있다.

평양에 있는 전승기념관은 6.25 전쟁에 대한 각종 기록물을 전시한 곳으로 지난 2013년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거쳐 재개관했다.

중앙통신은 근위부대관 조성과 관련 “김정은 동지의 숭고한 뜻을 새긴 기념관 종업원들이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 근위부대관을 짧은 기간에 훌륭히 꾸렸다”고 소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전시실을 돌아보고 “조국통일대전을 눈앞에 둔 오늘의 정세는 모든 부대들이 전쟁에 대처할 수 있는 정치사상적, 군사기술적, 물질적 준비를 충분히 갖춘 근위부대가 될 것을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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