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란·검은색 vs 흰·금색” 드레스 색깔 논란. 왼쪽 파란·검은색 드레스 사진은 G마켓 페이스북에 게재된 드레스 홍보사진. 오른쪽 흰·금색 드레스 사진은 밝기 조정으로 빛을 넣은 사진. (사진출처: G마켓 페이스북)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파검(파란색+검은색)이냐 흰금(흰색+금색)이냐를 두고 벌어진 네티즌 ‘드레스 색깔 논란’ 덕에 해당 드레스가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드레스를 팔았던 영국 회사 ‘로만 오리지널스’는 드레스 색깔 논란이 일어난 27일(현지시각) 해당 드레스가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로만 오리지널스는 회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300여벌의 재고가 30분 만에 품절됐다고 전했다. 해당 드레스는 지난 11월에 출시됐으며 가격은 50파운드(한화 8만 4천원)다.

이 회사 크리에이티브 매니저는 “원래도 일주일에 100벌쯤 팔리는 인기 상품이었다. 이번에는 마치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같았다”며 “회사가 꾸민 일이 절대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대박이 났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유명 가수들이 논쟁에 관심을 표하면서 이슈가 되자 G마켓도 틈새시장을 공략한 센스를 유발했다. G마켓은 27일 공식 SNS들을 통해 “이 기회에 홍보한다. 8만 8290원”이라는 글과 해당 드레스를 게재해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 “파란·검은색 vs 흰·금색” 드레스 색깔 논란. 사진은 지난 26일(현지시각) 가수 케이틀린 맥네일이 자신의 텀블러에 올린 드레스. (사진출처: ‘케이틀린 맥네일’ 텀블러)

▲ “파란·검은색 vs 흰·금색” 드레스 색깔 논란. 사진은 지난 26일(현지시각) 가수 케이틀린 맥네일이 자신의 텀블러에 올린 드레스 사진에 밝기를 어둡게 조정한 것. 흰·금색 드레스가 파란·검은색 드레스로 보인다. (사진출처: ‘케이틀린 맥네일’ 텀블러)
드레스 색깔 논쟁은 지난 26일 스코틀랜드 가수 케이틀린 맥네일(Caitlin McNeil)이 자신의 SNS ‘텀블러’에서 #whiteandgold, #BlueAndBlack, #TheDress 라는 해시태그들과 함께 한 사진을 게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사진은 친구들끼리 불거진 색깔 논쟁이 커지면서 전 세계 다양한 SNS에 유포돼 글로벌네티즌 논쟁이 됐다. 미국 USA 투데이 등 세계 주요 언론들도 색깔 논쟁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티즌 사이에서 ‘흰금파’는 72%며 ‘파검파’는 28%다. 유머 커뮤니티 사이트 ‘버즈피드’에서 진행한 투표에서도 ‘흰금’ 의견이 74%, ‘파검’ 의견이 26%로 나타났다.

드레스 색깔 논란이 확산되자 포토샵 개발사인 어도비(Adobe)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드레스 색깔의 웹 컬러번호까지 제시하며 “이 드레스는 파란색과 검은색”이라고 입증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또 IT 전문 매체 ‘마셔블’도 트위터를 통해 “미안하지만 흰금팀 여러분 이 드레스는 파란색과 검정색입니다”라며 해당 드레스 판매 사이트 링크도 걸어 놨다. 실제로 드레스는 파란색과 검은색으로 구성돼 있다.

이같이 서로 다른 색깔로 인식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뇌가 색을 인식하는 패턴이 다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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