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 스마트폰용 업계 최대 용량의 128기가바이트(GB) UFS 메모리를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기존 외장메모리카드 12배, 내장메모리 2.7배 빨라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삼성전자가 초고속 ‘UFS(유에프에스, Universal Flash Storage)’ 메모리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스마트폰용 업계 최대 용량의 128기가바이트(GB) UFS 메모리를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UFS는 국제 반도체 표준화 기구 ‘제덱(JEDEC)’의 최신 내장 메모리 규격인 ‘UFS 2.0’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제품으로 시스템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임의읽기 속도가 외장형 고속메모리 카드보다 12배 이상 빠르다.

특히 UFS 메모리는 SSD에서 사용중인 속도 가속 기능인 ‘커맨드 큐(Command Queue)’를 적용해 기존 고성능 내장메모리(eMMC 5.0)보다 2.7배 빠른 임의읽기 속도로 동작하면서도 소비전력은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또한 임의쓰기 속도는 외장 메모리카드보다 28배가 빠른 1만 4000 IOPS를 구현해, 스마트폰에서 초고해상도(UHD)의 콘텐츠를 보면서 다른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더라도(멀티태스킹) 버퍼링 현상이 없어 최상의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내달 1일 삼성전자가 공개할 갤럭시S6에도 해당 제품이 탑재돼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UFS 2.0은 차세대 규격이기 때문에 경쟁사들도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UFS 라인업은 128·64·32기가바이트의 용량으로 기존 eMMC 라인업(64·32·16기가바이트) 대비 2배 확대해 더 이상 외장 메모리카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최고의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UFS는 4일 공개한 ‘이팝(ePoP)’과 같이 모바일 프로세서 위에 직접 쌓아 실장 면적을 절반으로 줄임으로써 글로벌 고객에게 더욱 뛰어난 ‘초고용량·초고속·초절전·초슬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마케팅팀장 백지호 전무는 “업계 최고 용량의 초고속 UFS 양산으로 글로벌 소비자에게 더욱 스마트한 모바일 라이프를 선사하는데 기여하게 됐다”며 “향후 고용량 메모리카드의 공급 비중을 크게 높여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를 지속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UFS 라인업과 함께 기존 내장메모리 규격인 eMMC 5.0보다 임의읽기 속도를 1.5배 높인 64·32·16기가바이트 등의 고성능 eMMC 5.1 라인업도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카드에 대한 고성능∙ 고용량의 고객 니즈에 한 발 앞서 대응함으로써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의 사업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Command Queue(CQ): 내장 메모리카드의 성능 극대화를 위해 여러 입출력 데이터를 한번에 처리하는 기술
*eMMC(embedded Multi Media Card) : 모바일기기에 사용되는 내장형 메모리

▲ 메모리별 속도. (자료제공: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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