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 깃발로 설정 돼 있는 터키 실종 김군의 트위터 (사진출처: 연합뉴스)

국정원 “터키 실종 김군 IS 훈련 중”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각국에서 미성년자들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가담 시도가 잇따라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는 IS 격파를 위한 지상군 파병에 찬성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 사는 10대 청소년 등 남성 3명이 IS에 가담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살해하고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아울러 이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럽에서도 소녀 3명이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건너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소녀 중 한 명은 2013년 시리아로 건너가 IS전사와 결혼한 영국인 여성과 트위터를 통해 대화를 나눴고, IS 가담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우리나라에서도 10대 청소년인 김군이 IS 가담을 위해 터키에서 행적을 감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S 가담자들은 주로 SNS를 통해 권유를 받고 있다. 

IS에서 탈출한 여성들의 증언에 따르면 IS 내부에서의 여성들의 삶은 달콤한 유혹과는 거리가 멀다. 무기를 앞세운 위협과 성폭행, 폭력이 빈번해 응급실에 실려 간 여성들도 많다는 설명이다. 또 남성들은 IS 대원이 돼 무차별 살상기계가 되고 있다.

이에 세력을 넓히고 있는 IS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이다.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여론조사 및 분석전문기관인 퓨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미국이 IS 격퇴를 위해 지상군을 파병하는 데 동의했다. 지난해 10월 조사 때보다 8% 증가한 수치이다. 지상군 파병을 반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동 기간 55%에서 6% 하락한 49%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63%는 이라크 및 시리아를 겨냥한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의 공습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대의견은 30%였다. 이 설문내용도 지난해 10월 조사 때에는 찬성의견이 57%, 반대는 33%로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IS가 인질을 붙잡고 몸값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70%에 달했다.

한편 전날 국가정보원은 “터키에서 실종된 김군이 IS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보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IS와 관련된 보도 내용은 거의 다 맞다. 국정원에서도 그렇게 확인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군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IS는 최근 태권도 품새를 정확하게 구현하는 훈련 장면이 담긴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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