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정부가 설 민족대이동을 앞두고 전국에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일제소독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민족 최대명절로 연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설연휴에 사람과 차량에 의해가축질병에 퍼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설 명절 연휴기간이 끝난 23일에도 귀경차량, 사료 운반차량, 가축관련 시설 등을 대상해 일제 소독이 이뤄진다.

농식품부는 중국 등 주변국에서 구제역·AI가 계속 발생하고 또 국내 철새에서 AI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됨에 따라 추가로 발생할 여지가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국 290개소에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을 연휴기간 확대한다. 또 가축이나 사료 수송차량뿐만 아니라 가축사육시설이 있는 지역을 방문하는 일반 차량에 대해서도 소독하기로 했다.

AI에 대응해 농식품부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철새도래지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명절 기간 농가에 대한 전화예찰을 지속하면서 전체 오리농장에 대한 폐사체 검사도 할 방침이다. 설 명절연휴가 긴만큼 해외여행객 급증에 따른 가축질병 확산 등을 사전 차단키 위해 국경검역이 강화된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고향 방문길에 다소 불편하겠지만 방역에 적극 협조해주기 바란다”며 “축산 농장과 철새 도래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고, 부득이 방문 시 차량 내외부와 탑승자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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