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청춘’의 배우들과 홍영은 연출(가운데 아래), 김제훈 대표(오른쪽 아래). ⓒ천지일보(뉴스천지)

대학로의 불문율을 깨고 연극 속에서 이뤄지는 또 다른 연극 이야기인 ‘극중극’을 표현해 흥행의 새바람을 일으킨 ‘그냥 청춘(기획사 조컴퍼니)’이 지난 3일 1차 공연을 마친 데 이어 지난 20일부터 연장공연에 돌입했다.

내년 1월 3일까지 막이 오르는 ‘그냥 청춘’은 지난 9월 18일 극중극이란 신선한 시도로 20대의 감성을 사로잡고 30대와 40대까지 아우르는 두터운 관객층을 확보하며 흥행몰이를 했다.

20대에게는 현재의 꿈을 위한 열정을, 30대에게는 꿈의 의지를, 40대에게는 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연극이다.

또 꿈과 현실의 혼재를 연습실과 극중극이란 설정으로 표현해 관객들로 하여금 하나의 극 안에서도 두 가지의 극을 보는 매력을 느끼게 한다.

젊은 청춘들의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잔잔한 재미와 꿈에 대한 감동, 희망으로부터 오는 감동이라는 평을 받으며, 흥행이 어렵다는 오프대학로 극장의 단점을 단숨에 극복했다.

이 같은 수많은 호평과 함께 연일 관객들을 채워 온 ‘그냥 청춘’은 공연 중에도 3번 이상씩 보는 골수팬도 상당수 생겼으며, 공식클럽에는 백여 명의 고정 팬들까지 확보하고 있다.

연극은 무대를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꿈 많은 29살 청년인 주인공 철수가 막노동을 해서라도 작품을 무대 위에 올려야 하는 힘든 현실을 배경으로 한다.

티격태격하는 옛 사랑인 여작가와 대타 배우를 구하던 중 나타난 고등학교 때의 첫 사랑, 그것도 남자인 성국이 나타나서 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되는 것도 ‘그냥 청춘’이 주는 묘미다.

홍영은 연출은 “철수를 통해 녹록치 않은 현실이 주는 혼란 속에서도 견딜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해답을 연극을 통해 보이고 싶었다”고 말한다.

기획사 조컴퍼니(대표 김제훈)는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작품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쳐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고 한다. 과연 극중극으로 흥행 바람을 일으켰던 ‘그냥 청춘’이 연장공연에서도 또다시 흥행 바람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철수(왼쪽), 성국(오른쪽 두 번째), 영희(오른쪽) 세 사람의 묘한 삼각관계 구도가 그려지는 연극의 한 장면.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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