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고속철도 개통이 3월에서 4월초로 늦춰진 가운데, 서대전역 경유 문제를 두고 대전과 호남이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사진출처: MBN 캡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호남고속철도 개통이 연기됐다.

국토교통부는 오송에서 광주 송정을 잇는 호남고속철도 개통 시기가 애초 발표된 3월에서 4월 초쯤으로 늦춰졌다고 27일 밝혔다.

여형구 국토부 2차관은 “최대한 빨리 운행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서대전역 경유 문제를 두고 대전과 호남이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27일 충북도의회도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반대 움직임에 가세했다.

도의회는 제33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를 반대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건의안에서 “고속철인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하게 되면 운행시간이 45분 늘게 되고, 시간·효율적 측면에서 일반 열차와 별다를 게 없는 저속철이 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대전시의 요구대로 서대전역을 경유한다면 오송역 유치에 전력투구했던 충북권은 물론 호남권에 엄청난 좌절을 안겨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의회는 이어 “정부는 서대전역 경유 검토를 즉각 중단하고, 오송역을 분기역으로 하는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덧붙였다.

이 건의안은 청와대와 국회,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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