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폐소생술 못 받아 혼수상태였던 아이 끝내 숨져 (사진출처: SBS 캡처)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유치원에서 제때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해 혼수상태에 빠졌던 5살 어린이가 결국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서울 구로구의 한 유치원에서 숨이 멎은 채 발견됐던 5살 김모군은 제때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해 8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김군은 27일 새벽 숨을 거뒀다.

SBS 보도에 따르면 김군은 50분간 책상에 그대로 엎드려 있거나 TV를 보다 앞으로 고꾸라지는 등 이상증세를 보여 뒤늦게 교사가 다른 방으로 옮겨 눕혔지만 30분 뒤 숨이 멎은 채 발견됐다.

교사는 아이를 근처 병원으로 급히 데려갔으나 의사가 부재중이라 응급 처치를 제때 받지 못했다. 결국 119 구급차가 신고를 받고 동네 병원으로 출동해 아이를 근처 대학병원으로 옮겼으나, 30분가량 무호흡 상태였던 아이는 이 때문에 뇌가 심각하게 손상돼 혼수상태로 8개월간 사경을 헤맸다.

경찰은 119 신고가 늦었고 심폐소생술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유치원 교사가 심폐소생술을 계속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5만명이 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가운데 응급 처치 교육을 실습한 사람은 지난해에야 겨우 10%를 넘긴 실정이다.

갑자기 응급 상황에 빠지는 아이들의 특성을 감안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들에 대한 안전 교육을 정례화,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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