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3시 목포시의회 의원(왼쪽부터 최홍림, 여인두, 위수전)이 특별위원회 설치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목포시민들에겐 실망 안겨주는 조사결과
목포시의회 일부 시의원 특별위원회 구성 촉구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지난 16일 목포시의회는 318회 목포시의회 본회의에서 도시건설위원회가 그동안 목포시의 각종 의혹이 제기됐던 사업들에 대한 조사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도시건설위원회가 조사한 목포시의 사업은 지난 2014년 10월 10일부터 2015년 1월 7일까지 총 7회의 회의를 통해 원도심 트윈스타 조성사업, 구)서남방송국에서 본옥동간 도로개설사업, 대양산단 조성사업 등으로 정종득 전 시장이 재임 동안 진행한 것이다.

그러나 조사결과를 받은 목포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도시건설위원회의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특혜 의혹도 밝히지 못하고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조사 결과라며 특별위원회 설치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애초 특별위원회 설치 촉구에 찬성한 목포시의회 의원은 22명중 11명(김영수, 노경윤, 여인두, 위수전, 최홍림, 고승남, 장복성, 최석호, 김휴환, 문경연, 김금자)이었으나 이날 오후 3시에 기자회견에 동참한 의원은 5명(김영수, 노경윤, 여인두, 위수진, 최홍림)이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의원들은 이번 도시건설위원회의 결과 보고서는 목포시민들에게 숱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사업들에 대한 형식적 지적으로 일관돼 있어 시민들의 의혹을 밝히기에는 한계가 있는 보고서라고 밝혔다.

이에 목포시의회 회의규칙 제20조 2(특별위원회 회의)에 의거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한편 정영수 도시건설위원장은 “시의회가 수사권이 없는 등 조사에 한계를 느껴 깊이 있는 조사가 진행되지 못했다”며 “미진한 사항이 있거나 의혹이 남아있다면 특별위원회를 구성, 명명백백히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임진우(40대, 남)씨는 “정종득 전 목포시장 재임 동안 벌려진 대형 사업으로 목포시 재정이 거덜 난 것을 알고 정말 분노했다”며 “이러한 사업에 대해 목포시의회는 명백히 밝혀내야 할 의무가 있는데 면죄부만 줬다”고 지적했다.

또 “시의회 목적이 시장의 독선을 막고 견제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그러한 기능을 시의회가 하지 못했다면 이제라도 의혹사업에 대해서는 명백히 밝힐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시의회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목포시의회 의원들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기자회견은 마쳤지만, 일부 시의원이 회유로 특별위원회 구성에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특별위원회 구성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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