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텔링 수학 도입 설문조사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스토리텔링 수학 도입 설문조사 결과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스토리텔링 수학 도입 설문조사가 발표됐다.

천재교육이 2014년 11월 24일부터 약 2주 동안 학부모 348명과 교사 21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스토리텔링 방식 도입 후 수학에 대한 아이들의 학습 흥미도’를 묻는 질문에 학부모 50%와 교사 56%는 ‘흥미를 느끼지만 제대로 된 적용법을 모르겠다’고 답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에 따라 ‘스토리텔링 수학’이 도입된 지 2년 차인 올해 초등 5·6학년까지 확대 도입을 앞두고 있어 설문조사 결과는 더욱 주목된다.

스토리텔링 수학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교사는 ‘바뀐 교육과정 및 교과서에 맞는 수업지도방안이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39%)’를 꼽았다. ‘기존의 수학 지도법과 달라 수학적 개념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28%)’ ‘수학 외 또 다른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하다(16%)’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교육업체 좋은책신사고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좋은책신사고는 자사 회원 중 초교 저학년 학부모 3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스토리텔링 수학이 어렵다고 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학부모의 경우 ‘부모 세대의 수학 학습법과 달라 수학적 개념을 말로 설명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에 가장 많은 34%가 답했다. ‘수학 외 또 다른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하다(28%)’ ‘학습 교재나 자녀 교육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18%)’를 꼽았다.

또 자녀 교육 시 달라진 점으로는 ‘단순 연산뿐 아니라 서술형(문장제) 문제에 보다 신경 쓰려 한다’는 점에 가장 많은 56%가 답했다. 교사는‘일상 생활 및 다양한 과목을 연계해 수학적 개념을 설명하려고 한다’는 점에 가장 많은 52%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교육과정의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학부모들이 주로 선택하는 자녀 교육 방법으로는 10명 중 8명 꼴로 ‘문제집과 교재를 활용해 집에서 스스로 학습하게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학부모와 교사 모두 스토리텔링 수학의 도입 및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각각 82%, 75%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설문에 응답한 교사 가운데 4명 중 1명은 ‘현재 수학 수업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스토리텔링 수학이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학부모들은 ▲교재와 교수법에 대한 정보가 더 많아질 것 ▲학교 교육의 다양성 ▲학년을 고려한 난이도 조절 등 스토리텔링 수학의 보다 체계적인 정착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일선 교사들의 경우 ‘억지로 끼워 맞춘 듯한 이야기가 아닌 실생활과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스토리텔링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교사 연수, 사이트 지원 등 적용 가능한 지도법이 더 널리 보급돼야 한다는 점에서 학부모와 같은 의견을 보였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초등 1·2학년과 중학교 1학년에 스토리텔링 수학을 도입했다. 스토리텔링 수학은 동화, 역사적 사실, 생활 속 상황 등 이야기를 통해 수학적 과제를 제시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수학교육 방법을 말한다. 올해부터는 5ㆍ6학년으로도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스토리텔링 수학 도입 설문조사 결과 소식에 네티즌들은 “스토리텔링 수학 도입 설문조사 결과, 선생님 따로 아이들 따로” “스토리텔링 수학 도입 설문조사 결과, 탁상공론이 따로 없네” “스토리텔링 수학 도입 설문조사 결과, 올해 5~6학년까지 도입이 가능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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