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4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월드 팩트북'(국가정보보고서) 한국편 지도에서 독도의 미국식 표기인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주요기관들이 국가정보 인용 때 기본잣대로 활용하는 자료인 월드 팩트북 자료에 따르면 리앙쿠르 암초는 한국편 지도(왼쪽)에는 없고 일본편 지도(오른쪽)에만 등장한다. (CIA 홈페이지 캡처) (사진출처: 연합뉴스)

일본편 지도에만 등장…'일본해' 단독 표기 여전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 팩트북'(국가정보보고서) 한국편 지도에서 독도의 미국식 표기인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월드 팩트북은 세계 주요기관들이 국가정보 인용 때 기본잣대로 활용하는 자료로, CIA는 최근 각종 정보를 수정해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새 월드 팩트북 자료에 따르면 리앙쿠르 암초는 한국편 지도에는 없고 일본편 지도에만 등장한다.

CIA는 그동안 "1954년 한국에 점령당한 리앙쿠르 암초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한다"는 설명과 함께 한국편, 일본편 지도에 모두 리앙쿠르 암초를 표기해 왔다.

이번에 한국편 지도에서 리앙쿠르 표기가 빠진 데 대해 일각에선 독도를 국제분쟁화 하려는 일본 측의 지속적인 로비를 주된 배경으로 꼽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월드 팩트북을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 리앙쿠르 표기가 한국편 지도에서 빠진 것 같다"면서 "CIA가 의도적으로 그랬는지 아니면 실수로 그랬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CIA는 한국편과 일본편 지도에 동해의 명칭을 이전과 같이 여전히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표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