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각)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침입한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하는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테러가 일어난 현장의 모습. (사진출처: 뉴시스)

테러 하루 만에 외각서 또다시 총격 발생해 2명 부상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이슬람교를 풍자한 만평을 게재했던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서 테러를 저지르고 달아난 용의자를 잡기 위한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8일 프랑스 경찰은 무장한 용의자 형제를 체포하기 위해 헬기와 대테러 부대 등을 동원해 대규모 수색을 벌이고 있다.

용의자인 사이트 쿠아치(34)와 셰리프 쿠아치(32) 형제는 이날 오전 프랑스 북부 빌레코트레 인근의 한 주유소에서 총을 쏘며 직원을 위협하고 음식과 기름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강도를 저지른 후 파리 방향으로 떠났으며 자동 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이들을 쫓으며 파리로 들어오는 모든 도로를 감시하고 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앞서 라디오 방송 RTL과 인터뷰에서 추가 공격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쿠아치 형제의 사진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또한 용의자 검거 과정에서 “밤사이 몇 명을 체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테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건의 공범이자 쿠아치 형제의 의붓형제 또는 셰리프의 처남으로 알려진 무라드 하미드(18)는 전날 경찰에 자수했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각) 과감한 풍자로 유명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최소 4명의 무장괴한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해 12명의 기자와 만화가, 직원, 경찰이 사망하는 테러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20여명은 부상을 입었다. 이 회사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게재해 수차례 협박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2년에는 무함마드를 나체로 그려 조롱하는 만평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20분께 파리 남부 몽루즈 길거리에서 또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 등 2명이 다쳤다. 방탄조끼를 입은 남성 한 명이 자동소총을 쏴 경찰관 1명과 시청 직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중 여성 경찰관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총격 사건이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와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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