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인도에서 20대 일본 여성이 감금당한 채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각)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인도 동부 보드 가야 불교순례센터에서 일본인 연구원을 3주 동안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인도인 3명을 체포했다.

인도 시골생활을 연구하는 이 일본 여성은 불교순례센터로 여행을 떠났다가 여행 가이드가 포함된 5명에게 감금당한 뒤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성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 2명을 추적하고 있다.

앞서 2년 전에는 한 여대생이 남자친구와 인도 수도인 뉴델리 시내에서 영화를 보고 심야버스에 탑승했다가 운전자 등 남성 6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여성인권 신장을 위한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촉발됐고 성폭행 예방 및 처벌 강화에 대한 대책 마련과 법률 개정이 이어졌다.

하지만 성폭행 사건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AFP통신이 현지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뉴델리에서 총 2069건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2013년 1571건보다 약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가해자들이 죗값을 치르는 경우도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사촌 자매가 성폭행당하고 살해됐으나, 경찰이 신고를 받고도 범인들을 체포하지 않아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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