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형 삼성전자 직업병 조정위원회(조정위) 위원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직업병피해자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등 총 18명의 관계자들이 상견례를 위해 18일 오후 3시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에 모여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김지형 삼성전자 직업병 조정위원회(조정위) 위원장이 18일 삼성전자 직업병 조정위 1차 회의를 마친 후 “교섭주체들과 ‘청문절차 진행, 언론 창구일원화, 의제(사과·보상·재발방지대책) 선정 합의’라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기존 논의해왔던 3가지 의제인 사과·보상·재발방지대책에 대해 각 교섭의 세 주체(삼성직업병피해자가족대책위원회-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삼성전자)에서 의제에 대한 해결안을 제안받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청문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주체는 1월 9일까지 의제에 대한 해결안을 조정위에 제출한다. 이후 조정위는 제안을 받아 수렴해 내용을 검토한 후 조정위 2차 회의에서 해결안에 대한 각 주체의 입장을 듣는다. 이때 조정위 측에서 질문하고 싶은 내용은 질문하기도하면서 각 주체의 입장을 듣는 히어링 절차(청문 절차)를 진행한다.

조정위는 청문 절차를 통해서 제안에 의미 등을 충분히 확인하고 그 자리에 있는 다른 주체들에 게도 각각 제안 내용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조정기일은 2015년 1월 16일 오후 2시며 장소는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로 결정됐다.

또한 앞으로 조정위 회의 후 각 주체의 브리핑은 사라지고 김지형 위원장이 간략한 브리핑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언론 소통창구는 일원화한다는 방침이다. 브리핑 이후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조정위가 보도자료 형식으로 다음날 오전까지 배포한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김 위원장은 “종전의 교섭 주체들 교섭 진행상황을 보면 각자 얘기를 따로 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생기고 서로 오해를 사게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관련된 운영 사안이라든지 진행 경과는 가급적 조정위가 언론에 브리핑하는 식으로 (소통창구를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조정위 회의에서 합의되지 않은 내용들은 회의장 밖으로 누설되는 게 철저하게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청문절차 이후 또 별도로 조정위하고 교섭주체 사이에 이견을 좁혀가는 절차도 예정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기간이) 소요될지는 모르겠지만 조정위나 주체 기본적 생각은 빨리 매듭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 분위기를 묻는 말에 대해서는 답을 흐리면서 “반올림 참여는 다들 환영하는 입장이었고, 바람직한 모습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정위원회의 편파구성을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이는 조정위가 앞으로 해결할 부분 중의 하나”라며 “최대한 공정하게 진행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상견례 겸 조정위 1차 회의는 2시간 30여분 만에 마쳐졌다. 회의에는 김지형 삼성전자 직업병 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측 6명, 삼성직업병피해자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 측 3명, 삼성 측 6명 등 총 18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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