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관천 경정이 5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을 외면한 채 귀가하고 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정윤회 문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48) 경정을 19시간 넘게 조사한 뒤 5일 새벽 귀가시켰다.

전날 오전 9시 20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박 경정은 이날 오전 4시 40분께 조사를 마쳤다.

검찰 조사 후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박 경정은 “성실히 조사받았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남기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박 경정은 지난달 28일 세계일보가 보도한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문건을 작성하고 외부로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경정을 상대로 문건 작성 경위와 문건 내용의 수집 과정 등을 조사한 뒤 외부 유출 경위에 대해 수사했다.

박 경정은 정윤회 씨와 청와대 인사들의 회동을 직접 목격한 것은 아니지만, 믿을만한 경로를 통해 사실을 파악했고 문건을 유출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경정을 한 두차례 재소환한 뒤 구속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박 경정이 청와대에 근무할 당시 직속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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