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공식 방한 중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한·헝가리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파트너십 강화와 협력 증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朴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공식 방한 중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한·헝가리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파트너십 강화와 협력 증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오르반 총리와의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어 “올해는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이자 우리나라가 북방외교를 시작한 지 25년이 되는 해”라며 “헝가리는 구 동구권 국가 중 우리나라와 최초로 수교함으로써 북방외교의 물꼬를 트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는 시점에 오르반 총리가 방문해 더욱 의미가 크다. 앞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 가는데 헝가리가 든든한 파트너가 돼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 사람들은 한국인을 더욱 친근한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제성장에 대해서도 놀라워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양국 파트너십이 오르반 총리의 공식 방한으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게 됐다” 며 “양국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정치 대화, 경제협력, 문화·과학·교육협력,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다변화 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는 이번 오르반 총리 방한 및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항공운송협정’을 개정하고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과 ‘교육협력’ 및 ‘기술금융 협력’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북한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안정에 긴요함’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핵확산금지조약(NPT)상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 등에 따른 국제의무와 2005년 9월19일 ‘6자회담 공동성명’상의 의무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오르반 총리는 ‘양국 간 정치대화를 지속해가자’는 차원에서 ‘박 대통령의 헝가리 공식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헝가리는 지난 1989년 수교를 맺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