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블랙베리와 삼성전자가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제공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블랙베리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어 자사의 최신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관리(EMM) 솔루션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비스12(BES12)’와 삼성전자의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를 결합한 솔루션을 내년 초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통합 솔루션은 친숙하고 직관적인 안드로이드 단말에 강력한 보안성을 지원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양사 협력에 따라 내년부터 녹스가 탑재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BES 12 솔루션을 적용한다.

존 심스 블랙베리 기업 서비스부문 대표는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성사시키기 위해 우리는 장기간 양사 최고 수준의 협상을 진행해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그 결과물들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 체결은 휴대폰 시장에서 추락한 후 돌파구를 찾으려는 블랙베리와 미국 기업 업무용 모바일 시장을 확대하려는 삼성전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평가다.

블랙베리는 세계 최초 스마트폰 회사로 한때 업계 1위에 올랐지만 애플과 삼성전자의 추격으로 현재는 미미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보안 분야에서는 여전히 최고의 명성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최근 보안을 중요시하는 기업과 정부기관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왔다.

노력의 결과 삼성전자 녹스는 지난 10월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 산하 국가정보보증협회(NIAP)의 엄격한 내부 검증을 통해 상용 솔루션 중 정부 기밀을 취급할 수 있는 제품 목록(CSfC)으로 등재됐다. 또한 올해 초에도 미국 국방 정보체계국(DISA) 기밀로 분류되지 않는 민감한 정보의 통신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되는 제품 목록(APL)에 등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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