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10일 실질적으로 타결되면서 국내 경제에 큰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FTA의 타결을 선언했다.

이번 FTA 타결로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EU)과 함께 세계 3대 경제권과 모두 FTA를 맺게 됐다.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의 교역 대상국이다. 지난해 중국과의 교역액은 2289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미국과 일본과의 교역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13억 인구에 달하는 거대 내수 시장이 보다 넓게 열리면서 우리 기업의 진출이나 수출 전망도 한층 밝아지게 됐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상품과 서비스, 투자 등 총 22개 챕터에서 FTA가 타결됐는데, 상품의 경우 양국은 품목수 기준 90% 이상을 개방하기로 했다. 농수산물의 경우 품목수 기준 70%, 수입액 기준 40%로 FTA 역대 최저수준의 개방에 합의했다.

국내 반발이 컸던 쌀은 한중 FTA에서 완전 제외하기로 했다.

우리 기업으로선 주력 수출품인 공산품의 관세 장벽이 낮춰짐에 따라 보다 유리한 수출 여건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농수산물 분야에선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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