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보 철거 ‘찬성’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대부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환경연구소는 여론조사 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지난달 13~15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4대강 사업 사후 국민의식’ 온라인 설문을 벌인 결과 이 같은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5일 발표했다.

4대강 사업 당시 친환경 보를 설치해 하천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질개선에 효과가 없다’는 응답이 86.2%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의 79.6%는 4대강 유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규모 녹조 현상 역시 4대강 사업의 영향이라고 답했다.

홍수예방 효과(77.9%)와 물 확보를 통한 가뭄해결(75%), 일자리 창출(80.7%) 부분에서도 ‘효과가 없다’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4대강 보의 처리방향에 대해서는 56.1%가 ‘단계적으로 또는 즉시 모든 보를 철거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보는 유지하되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는 의견도 29.7%로 집계됐다. 반면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공사비와 유지관리비 등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떠안은 대규모 부채 처리 방법으로는 ‘부채 일부를 정부 예산으로 탕감하고 나머지를 수자원 공사가 자체 해결해야 한다’는 대답이 39.6%, ‘수자원 공사가 자체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36.2%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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