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에볼라 피해로 많은 국민을 잃은 라이베리아의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이 언론을 통해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설리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영국 BBC 방송을 통해 공개한 ‘세계에 보내는 서한’에서 에볼라로 2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라이베리아가 ‘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설리프 대통령은 “도울 능력이 있는 모든 국가가 긴급 자금이나 의료 장비, 치료 기술 등으로 헌신해 달라”며 “수백만 명의 서아프리카인을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국제시민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도 기고문을 싣고 자국의 의료체계 확립을 위해 국제사회가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설리프 대통령은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기니 등에서 에볼라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게 내전으로 취약해진 의료체계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라이베리아에서 11년 전 내전이 끝났을 때 3000명이었던 의사가 36명으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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