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2일 실시되는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원활하게 치뤄질 수 있도록 분야별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 확산과 관련, 수험장 내 신종플루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수험생 전원에게 배부하는 등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시험당일 수험생 등교시간대에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을 증차하는 등 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장애인 수험생 편의대책, 시험장 주변 소음대책 및 안전대책을 마련한다.

시험 종료 후에는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유해업소 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수능 수험장 신종플루 대책

시는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마스크 40만 장과 손소독제(500㎖) 7000병을 237개 수능시험장에 긴급 지원한다. 마스크는 1인당 두 장꼴로 수능시험 당일 고사장에서 수험생 입실완료 직후 감독관이 배포토록 할 예정이다. 손소독제는 교실별로 한 병씩 비치해 손소독에 활용토록 했다.  

시 교육청 또한 시험 전날 수험표 교부 시 수험생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시험 당일 시험장별로 1인 이상의 의료진 배치 및 신종플루 의심 또는 확진환자를 위한 분리시험실을 운영한다. 중증환자 수험생을 위해서는 병원시험실을 마련하는 등 별도의 대책을 마련한다.

◆ 수능 당일 수험생 수송대책

지하철(1∼9호선)의 경우 집중배차 시간대를 평소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해 지하철 운행을 총 35회 늘린다.

승객 폭주, 고장 등 비상시에 대비해 전동차 16편을 대기시키는 한편, 역 간부의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6시로 앞당겨 이용승객의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시내버스는 오전 6~8시 10분에 집중 배차해 배차간격을 단축하고, 개인택시는 오전 4~12시까지 부제를 해제해 1만 6000여 대를 추가 운행한다.

또한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동주민센터의 행정차량 약 700대를 수험생 주 이동로에 배치해 지하철과 학교 간 수험생의 무료 수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하철역과 전동차 내에서도 시험장 안내방송을 실시한다. 시험장 출구 동선안내를 위해 지하철역당 10매 이상 안내문을 부착하며, 시내버스에도 안내문을 부착해 수험생의 길 안내를 도울 계획이다.

수험생 등교시간대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민원부서를 제외한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공사 등 산하투자기관 등의 직원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춰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조정했다.

◆ 장애인 수험생 편의대책 및 기타 사항

장애인 수험생의 수험장 이동편의를 위해서는 장애인콜택시를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9일부터 콜택시 사전예약을 받아 수능 당일 우선 배차한다.

장애인콜택시는 수험장으로의 이동뿐만 아니라 시험 후 귀가도 가능하다. 이동지역은 서울을 기본으로 하지만 필요시 수도권까지 운행할 계획이다.

또 수험생 듣기평가 시간대에는 별도의 소음방지 대책을 강구해 시험장 인근에서 각종 도로굴착공사를 일시 중지하는 등 굴착공사장을 집중 관리한다. 시험장 인근 공사장 소음통제 시간은 1교시 언어영역과 3교시 외국어영역시간 약 33분간으로 이 시간에는 각종 도로굴착공사가 중지될 예정이다.

소방재난본부에서는 입원 중인 환자나 장애우 등 거동불편 수험생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예약출동서비스와 시험당일 지각, 갑작스런 사고, 급성질병 발생에 대비해 119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총 325대의 차량을 지원할 예정이며, 시험당일에는 서울맹학교 등 특수학교 4개소에 119 구급대를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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