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조속한 재원 충원은 2015년 새로운 기후체제가 출범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인 만큼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며 “우리나라는 GCF에 약 5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해 출연하고 있고 이를 포함해 앞으로 최대 1억 달러까지 GCF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라며 “지금이 바로 우리가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회로 인식하고 에너지 신산업에 투자한다면, 세계는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시장을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민간부문이 기술개발과 온실가스 감축을 주도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은 선진국뿐 아니라 개도국도 함께 참여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과제”라고 말했다.

더불어 “개도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관련 기술에 투자하고 시장을 육성할 수 있도록 선진국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경험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2100년까지 2도씨 상승 억제라는 인류공동의 목표를 이루려면, 모든 나라가 자국 역량과 여건에 부응하는 기여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체제 하에서의 기여 방안을 내년 중에 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의 국제기구와 협력해 우리 성공사례와 새로운 사업모델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개도국에 확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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