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한 스코틀랜드의 주택 앞에 분리독립에 찬성하는 뜻의 ‘Yes’가 내걸려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가 오는 18일로 예정된 가운데 독립 찬성 의견이 처음으로 과반을 기록해 스코틀랜드의 영국연방 분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각) 여론 조사기관 유고브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한 찬성 의견은 51%, 반대 의견은 49%로 나타나 지지율이 역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United Kingdom)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로 구성된 연합왕국이다. 스코틀랜드는 10~11세기 무렵 켈트계 스코트인 통일왕국이 수립되며 남쪽의 잉글랜드와 분쟁을 지속해왔다. 1707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양국의 의회가 통합되면서 연합왕국이 구성됐다.

스코틀랜드로서는 이번 주민투표가 307년 만에 분리독립의 꿈을 이룰 기회다.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16세 이상 주민 410만여 명은 18일 역사적인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에 나선다. 유권자들은 ‘스코틀랜드는 독립국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문항에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던져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

만약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결정되면 영국의 국토면적은 3분의 1로 줄어들고, 북해유전 등 천연자원의 손실도 불가피해진다. 웨일스와 콘월 등으로 분리독립 요구가 확산할 가능성도 크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스코틀랜드 독립 찬성 여론이 높아진 여론조사 동향과 관련해 “스코틀랜드가 영국에 남아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분리독립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수립할 계획은 없다”며 주민투표 부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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