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민들이 2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시민건강 지키는 초미세먼지 20% 줄이기 청책토론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초미세먼지를 감축하기 위해선 외부적 요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실천도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시민건강 지키는 초미세먼지 20% 줄이기 청책토론회’에서 김동술 한국대기환경학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관측되는 초미세먼지의 20~30%는 중국의 대기오염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 생활주변에서도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것이 김 학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자체에서 주도하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이 4~5개월 동안 소각장에서 나오는 총량보다 많을 것”이라며 “불꽃놀이, 직화구이, 불법연소 등 우리가 생각지 못한 곳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대기오염에 대한 올바른 시민교육과 홍보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청책토론회에는 각계각층 200여 명의 시민도 참석해 대기오염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종일 도로에서 운전한다는 택시기사 이일수 씨는 “미세먼지는 도로와 타이어의 마찰에 의해서도 발생한다”며 “야간뿐 아니라 낮에도 도로에 물을 주기적으로 뿌린다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황중호 경찰관은 “음주단속 등 업무를 하다 보면 먼지 때문에 옷이 까맣게 변한다”며 “서울시에 들어오는 차량에 대해 교통분담금을 받아 정화시설에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재현 씨는 “초미세먼지에 관해 일반 시민들은 찾아보지 않는 이상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없다”며 “초미세먼지에 대한 홍보와 캠페인을 진행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의 의견을 들은 박원순 시장은 “나 자신이 초미세먼지를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대중교통 이용, 자전거 타기 등 대기오염을 줄이는데 시민 모두가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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