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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의 기회, 모험이냐 안정이냐”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오는 9월 6일부터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지난해 수시는 수능 이전 1차(9월)와 수능 이후 2차(11월)로 구분해 지원한 반면, 올해는 9월 한 차례 최대 6회 지원으로 통합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이 수시 지원 수험생에게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할 주요사항을 정리했다.

1. 지원 대학은 나의 성적 수준에 적합한가?

정시 합격 가능성을 기준으로 적정, 상향(도전), 안정 수준의 지원 정도를 고르게 안배했는지 점검하라. 수시 지원 시 무조건 상향 지원하면 요행이 따라야 하고, 전부 안정 지원하면 합격하고 나서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수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정시 수능 기준으로 대학·학과를 가늠해 놓고 수시 지원의 상향 여부를 확인하길 바란다.

2. 9월 3일 모의평가로 수능 최저 기준 충족 가능성을 점검하라

수능까지 남은 기간에 성적 향상, 답보, 하락 정도를 예측해 보고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달성할 수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불합격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고쳐 쓰고, 논술 준비를 아무리 잘 해도 수능 최저 기준에 미달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

3. 논술전형은 학생부교과의 성적 실질 반영 비율을 점검하라

논술전형을 선택하는 수험생은 논술 성적에 비해 학생부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미미하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이화여대, 숭실대, 서울여대, 인하대 등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에서는 학생부교과 성적의 석차 등급 간 점수 차이를 크게 반영한다. 즉, 평균 5등급 이하라면 학생부가 부족해 논술 시험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4. 학생부교과전형은 최근 3개년 입시 결과를 반드시 참고하라

학생부교과 성적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고 해마다 입시 결과가 비슷하다. 다만 모집인원이 매우 적은 학과는 지원자 풀에 따라서 입시 결과가 크게 높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전형 방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 예년 입시결과보다 부족한 학생부교과 성적으로 도전 지원하려고 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

5. 적성고사는 지원 대학의 기출 문제를 풀어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라

적성고사는 ‘미니수능’으로 수능시험보다 난이도가 쉬우면서 문항 수는 적게 출제된다. 올해는 적성고사 실시 대학이 대폭 줄어 경쟁률과 합격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출문제와 올해 모의고사 문제로 합격 가능성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적성고사 전형의 경우, 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부족해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능 성적이 부족한 수험생이 ‘수능형 적성고사’ 시험에서 유리할 가능성은 낮다.

6. 자기소개서를 준비한 대학·학과에 맞춤 지원하라

지원시기에 임박해 갑자기 지원 대학이나 학과를 바꾸게 되면 그동안 자신이 준비해온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서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입학사정관전형을 비롯한 서류가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는 전형에서 지원 학과를 바꿀 경우에는 보다 더 신중하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7. 졸업생, 검정고시생도 수시에 적극 지원하라

수시에 재도전하는 졸업생이라면 지난해 수시에서 실패한 이유가 무엇인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는지, 1단계 서류에서 불합격했는지, 예비순위 대기 중 최종 불합격인지, 자신의 강점 전형 요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지원을 했는지 등을 점검하도록 한다. 지난해와 다르게 지원해야만 결과도 달라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검정고시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도 있으니 6번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8. 수능 이전 전형과 수능 이후 전형 지원의 개수를 조정하라

자신의 상황에 따라 수능 이전 수시 전형에 6개 모두 지원할 수 있고, 수능 성적의 등락폭이 심한 경우라면 11월 13일 수능 이후 전형이 유리할 수도 있다. 수능 이후에 치러지는 전형은 수능 성적에 따라 논술과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수시 지원을 6회 모두 하는 것은 아니니 지원 횟수에 연연하지 말기를. 또한 수시가 올해 입시의 끝이 아니라는 것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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