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태복 기자] “한국 가톨릭교회의 젊고 열정적인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교황 방한이 막바지에 이른 17~18일 본지가 만난 바티칸 주재기자들은 열정적으로 교황을 맞는 한국인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 포르투갈 라디오 방송(Radio Renascenca) 바티칸 주재 아우라 미구엘(Aura Miguel)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교황 방한 취재를 위해 내한한 포르투갈 라디오 방송(Radio Renascenca) 바티칸 주재 아우라 미구엘(Aura Miguel) 기자는 “유럽 교회는 이미 오래 전에 텅텅 비고 열정이 사라졌다. 그러나 한국의 가톨릭교회는 젊고 생동감이 넘친다. 한국이 가톨릭교회의 미래라고 느껴진다”며 말을 이었다.

오랜 기간 바티칸 주재기자로 일하면서 이전 교황들 순방 때도 동행 취재해온 아우라 기자는 “이번이 78번째 교황 순방 동행취재였다”면서 “어느 나라에서도 이렇게 잘 준비된 모습을 보지 못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또 오고 싶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티셔츠를 입고 같은 모자를 쓰고 수많은 사람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 교황을 정성스럽게 맞이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꽃동네를 방문했을 때 장애어린이들의 공연을 보면서는 어떻게 준비했을 지를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이 내년 초에 스리랑카와 필리핀을 방한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방한 모습을 본 필리핀과 스리랑카가 많은 준비를 하겠지만 이보다 더 잘 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웃었다.

▲ 가톨릭뉴스서비스(Catholic News Service)의 프란시스 로카(Francis X. Rocca) 바티칸 주재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미국에 본사를 둔 가톨릭뉴스서비스(Catholic News Service)의 프란시스 로카(Francis X. Rocca) 바티칸 주재기자는 “모든 행사가 너무나 잘 준비되고 조직적이었다”면서 “대통령부터 일반 시민과 청년들까지 교황에게 존경심을 갖고 따뜻하게 대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의 지오반나 치리(Giovanna Chirri) 기자는 “94년도부터 교황 행보를 취재해오고 있다”면서 “교황을 열정적으로 환영하고 친근하게 대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청 입장에서도 한국은 중국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 선교에 매우 중요한 나라”라면서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아시아 지역 가톨릭교인도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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