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멍키열전’ 포스터. (사진제공: 제5스튜디오)

[천지일보=손예은 기자] 슈우킨 연극대학 창설 100주년 기념공연작 ‘멍키열전’이 러시아 초청공연에 앞서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연극 ‘멍키열전’은 에프게니 박흐탄코프가 창설한 러시아 국립 박흐탄코프 극장의 부설 슈우킨 연극대학 창설 100주년을 축하하고자 기획된 작품이다.

에프게니 박흐탄코프는 러시아의 모스크바 예술극장을 창립한 연출가이자 배우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의 유일한 제자다.

이번 공연의 작가․연출을 맡은 나상만은 슈우킨 연극대학의 교수를 역임한바 있어 작년 8월, 스타니슬랍스키 탄생 150주년을 맞아 이 대학의 초청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이 때 이 대학의 창설 100주년 초청공연을 제안 받아 준비한 작품이 바로 멍키열전이다.

작품은 세계 고전 속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원숭이들을 하나의 무대에 올렸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의 원숭이 피터, 중국 4대 고전소설인 ‘서유기’의 손오공 그리고 인도의 서사시 ‘라야나마’의 하누만이 등장한다.

또 터너 미래상을 수상한 다니엘 퀸의 ‘고릴라 이스마엘’의 이스마엘,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원작 ‘파이 이야기’의 작가 얀 마텔의 소설 ‘20세기의 셔츠’의 버질, 레오폴도 루고네스의 단편소설 ‘이수르’의 이수르도 등장한다.

여섯 마리의 원숭이와 함께 서커스 단원 출신의 소녀 빼아트리체가 등장해 인간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팬지 피터를 중심으로 결성된 유랑극단 ‘Monkey Players’의 레퍼토리로 에피소드를 구성한 연극 멍키열전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미마지 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석 3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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