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인 수녀가 자신의 저서 ‘교황님의 트위터’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북콘서트 ‘작은 이들의 참된 벗, 교황 프란치스코’가 7일 오후 서울 정동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이해인 수녀가 자신의 저서 ‘교황님의 트위터’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북콘서트 ‘작은 이들의 참된 벗, 교황 프란치스코’가 7일 오후 서울 정동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 이해인 수녀는 시종 밝고 여유 있는 자세로 농담을 던지고 관객과 함께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북콘서트에는 초대 손님으로 부활의 김태원, 배우 김하늘, 인천 ‘민들레 국수집’ 자원봉사자 등이 함께했다.

2시간여 진행된 북콘서트는 이해인 수녀와 초대 손님, 사회자 등 참석자들 모두 밝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시종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나온 이해인 수녀의 ‘교황님의 트위터’는 교황의 트위터 메시지 300여 개 중 100여 개를 추려 이해인 수녀가 묵상하고 기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판매된 ‘교황님의 트위터’ 서적과 김성태 작가의 캘리그라피가 더해진 부채, 모금된 기부금 등은 모두 ‘민들레 국수집’ 후원에 사용키로 했다.

10여 년간 노숙인에게 식사를 대접해오고 있는 ‘민들레 국수집’의 창립자 서영남 전 수사는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내 왔다. 현재 필리핀에 머물며 민들레 국수집과 민들레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는 서 대표는 “노숙하시는 분들에게 밥보다 귀한 것이 사람대접”이라며 “우리는 밥을 먹고 사는 게 아니라 사랑을 먹고 산다”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 천주교 신자인 배우 김하늘은 이해인 수녀와의 인연으로 북콘서트에 초대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민들레 국수집에서는 노숙인들을 ‘VIP’라고 부르며 무엇보다 ‘사람대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노숙생활을 하다 현재 민들레 국수집에서 일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2명도 초대 손님으로 나와 국수집에서 받았던 사람대접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이해인 수녀는 관객 중 지원자 세 사람을 뽑아 시낭송 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천주교 신자인 부활의 김태원과 배우 김하늘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을 듣고 시를 낭송했다. 암 투병 중인 이해인 수녀는 시종 밝고 여유 있는 자세로 농담을 던지고 관객과 함께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1㎝도 안 되는 작은 틈 사이로 민들레가 자라는 것을 보며 첫 번째 시집 <민들레 영토>를 내게 됐다”면서도 “사실은 민들레보다 장미를 더 좋아한다”고 말하거나, “넘어진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대신 기도회에 늦을까봐 먼저 가 버린 수녀 2명을 몇 년간 미워하기도 했다”고 고백하고, 김하늘에게 “혹시 수녀가 돼서 수도생활을 할 생각은 없냐” 등의 말을 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이해인 수녀의 북콘서트 ‘작은 이들의 참된 벗, 교황 프란치스코’가 7일 오후 서울 정동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2시간여 진행된 북콘서트는 이해인 수녀와 초대 손님, 사회자 등 참석자들 모두 밝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시종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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